금융지식은 돈이다

김광석실장 3편. 전세계가 처한 위기를 정확하게 알려드립니다.

손수천사 2023. 2. 6. 17:04
출처 : 머니인사이드 유튜브, 김광석 실장편

석탄까지 꺼내든 유럽, 일촉측발의 상황

미국이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가장 먼저 맞이했어요. 월로 따지면 6월달이죠. 6월 물가 상승률 기준으로 미국이 9.1%라는 숫자를 마주한 겁니다.

그때부터 시장이 엄청나게 경색국면으로 전환된 거예요. 그런데 다른 나라들은 이제서 높은 물가를 마주합니다. 유로존이나 유러피안 국가들 영국을 포함해서 이런 나라들은 상대적으로 에너지 가격의 폭등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 위기는 겨울로 갈수록 오는 거고요. 결국에는 물가상승 압력이 나중에 확인돼요. 영국도 역시 10%대 물가 상승률을 받는데 에너지 위기 상황에 놓여 있는 유럽형 국가들은 러시아는 아예 유럽에게 제공하는 가스관을 잠그고 있잖아요. 러시아산 파이프라인을 통한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공급량이 완전히 이렇게 줄고 있습니다.

이렇게 완전히 에너지 공급이 줄어드니까 전적으로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했던 그런 유러피안 국가들은 에너지 위기입니다. 예를 들면 성베드로 성당, 여러분 유럽에 여행가시면 성베드로 성당 꼭 가시잖아요. 그런 성베드로 성당 조명을 조도를 완전히 낮췄고요. 저녁에는 완전히 끕니다. 그만큼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 엄청나게 일어나고 있어요. 그토록 탄소중립을 외치던 이 유러피언 국가들이 탄소중립 후퇴입니다. 20년 동안 가동하지도 않던 석탄 발전을 다시 가동시켜요. 석탄발전이 이산화탄소 온실가스 저감노력 관점에서 가장 해롭거든요.

근데 그걸 가동 한다는 얘기는 그만큼 에너지 위기라는 것을 반증해줘요. 그 위기상황이니까 에너지 가격이 어떨까요?

급등하는거예요. 그동안의 어떤 나라보다 미국 물가 상승세가 가장 높았고 그리고 미국은 경기기 뒷받침돼서 매우 강했거든요. 22년 경제가 강하게 유지되었어요. 고용도 완전 고용이고요. 그러니깐 경기라는 토끼는 이미 잡아놨고 물가 상승세는 너무 높으니까 이 토끼는 잡고 물가만 잡겠다고 뛰는 거예요. 그게 미국의 모습입니다.

근데 다른 나라들은 상대적으로 경기를 못 잡은 상태예요. 물가잡겠다고 금리를 인상하면 이 경기라는 토끼는 완전히 놓치게 되는거예요. 그러니까 같이 금리인상을 미국처럼 할 수 없었던 거예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예요. 미국이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연속으로 할 때 베이비 스텝하다가 그껏해야 두 번 빅스텝한 거잖아요. 속도가 다르고 그 속도가 다르니까 역전된 거잖아요. 앞으로는 더 격차가 벌어질 거고요.

* 빅스텝 :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일컫는 말
* 자이언트 스텝 :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일컫는 말

금리는 곧 돈의 가치고 그럼 미국 돈의 가치가 그 어떤 나라보다 강하게 움직였고 그러다보니까 다른 나라들은 같이 돈의 가치를 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환율은 곧 돈의 교환비율이잖아요. 미국 1달러를 엔화 얼마주고 바꿀까 이거 잖아요. 그러니까 강달러가 야기됐던 것이고 특히 강달러는 달러 인덱스 라고 하죠.

* 달러 인덱스 :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등 세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지수화한 것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했을 때 고점을 찍고 안정화되는 모습이죠. 왜 그럴까요? 지금까지 강달러가 나왔었던 모습은 미국 만큼 금리인상하는 행보가 없었기 때문에 미국 달러가 혼자서 킹하면서 킹 달러가 됐던 건데 최근에는 스웨덴도 1%포인트 금리를 인상하죠. 유로존도 0.75% 포인트. 0.75% 포인트 자이언트 스텝은요, 유로존 역사상 정말 처음입니다. 영국도 역시 굉장히 강도높게 금리인상을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런 나라들도 물가라는 압박을 받고 있고 또 중요한 것은 '다 소용없습니다. 물가잡는 건 미국입니다.'

물가를 잡으려면 뭐해야 될까요? 우리나라도 물가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수입물가를 잡아야 돼요. 수입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대략 3개월 정도 선행해서 먼저 치고 올라가고 먼저 떨어져요. 그럼 소비자물가도 먼저 그 다음 올라가고 그 다음 떨어져요. 정점 찍었다는 근거가 한 다섯가지를 들 수 있는 데 하나만 대드리면 수입물가 상승률이 잡혔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이 수입물가를 잡아야만 우리나라는 소비자 물가를 잡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 원자재 사오잖아요. 그리고 제조 물가, 생산자 물가 제조하잖아요. 그게 유통되고 보급되서 소비자 물가로 나타나는 거잖아요. 이 경과되는 시간이 대략 3개월 정도에요.

수입물가가 잡히면 소비자 물가가 나중에 잡히는 거에요.

그런 경로이기 때문에 물가 정점을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근데 중요한 것은 미국에서 11월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뭐 할까요? 물가를 반드시 잡겠다. 그런데 미국 입장에서는 수입물가의 중요성 그러니까 소비자 물가를 잡기 위해서 수입 물가를 잡아야되는 필요성은 우리나라보다 더 심해요. 우리나라는 수출국이잖아요. 보통은 무역흑자국이잖아요. 그러니까 수입하는 것도 있지만 비싸게 만들어서 비싸게 팔기도 하는 거예요.

근데 미국은 만성 무역 적자국이에요. 그럼 미국이 소비자 물가를 잡으려면 뭐 해야 되나요? 수입해놓은 물건 가격을 잡아야 되잖아요. 근데 이 수입하는 물건의 가격을 잡기 위해서 뭐가 유리해요? 강달러가 유리하잖아요. 그래서 강달러를 놓치 않았던 거에요. 많이 착각하는데 정부에서 책임있는 자들이 달러 이런 문제에 가만히 두지 않겠다. 좌시하지 않겠다. 이게 뭡니까? 구두 개입이라고 하죠. 그 다음 하나가 직접 개입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한국은행이 달러를 매도하는 거예요. 그러면 달러 수요를 결정 짓기 때문에 달러를 안정화하는데는 기여를 해요. 일본이 그걸 한번 잘 썼었죠. 근데 이런 것들을 다 합해서 뭐라고 그럴까요? 직접 개입과 구두 개입을 합해서 스무딩 오퍼레이션, 좀 어려운 표현이죠.

* 스무딩 오퍼레이션 : 환율이 급격히 등락하는 경우에 정부가 외환 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하여 환율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조치

미세조정의 단어의 의미처럼, 미세한 조정입니다. 거대 조정이 아닙니다. 강달러를 약달러로 바꾸는 조정이 아니예요. 그런데 역시 달러는 교환 비율이기 때문에 환율은 우리가 아무리 직접 개입하고 구두 개입하고 미세조정한다 한들 바이든이 우리 강달러 놓지 않겠다 한마디 하면, 그런데 우리나라는 한국은행 하나 있잖아요. 근데 연방준비은행이 몇 개입니까? 연방준비위원회 총재가 우리 한국은행 총재급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러면 여러 총재들이 다 또 FOMC 위원도 아니에요. 일부가 FOMC 위원이고 FOMC 위원 한명 한명이 의사결정을 하는거에요. FOMC 회의때.. 다 하나하나가 뭐예요. 구두개입이에요.

*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 미국 땅에 돌아다니는 돈의 양을 조절하는 곳

그런데 구두개입이 먹힐까? 먹히지 않는다는 거예요. 우리나라의 구두개입, 우리나라의 직접 개입. 그렇게 작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11월 중간선거 이후에 누가 승리를 하든 이 강한 달러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 왜냐하면 강달러가 주는 부정적 효과가 있고 또 긍정적 효과가 있는거에요. 그런 여러가지 면이 있기 때문에 강달러 기조를 지금 만큼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이든은 정치인이잖아요. 정치인이 가장 중요한 게 뭐예요? 물가안정이 중요해요? 정치인의 목적이 경기성장이에요? 표 잖아요. 당연히 표를 받기 위해선 물가 안정이 유리하죠.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강달러가 필요하죠. 강달러를 놓치 않는 거에요.

파월도 역시 강달러를 놓을 생각이 없어요. 다만 이제 앞으로는 11월 이후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해요. 그게 분기점입니다. 그러니까 빅스텝, 자이언트 스텝만 하다가 베이비 스텝으로 전환하고 금리인상 고점을 향해서 옵니다. 23년 중반이 금리의 고점이에요. 그 지점부터는 상대적으로 영국이나 유로존 같은 나라들의 금리인상 속도가 더 빨라요. 미국을 압도하진 않겠지만 그 천장까지 오는거에요. 그러니까 달러 인덱스가 떨어지겠죠. 그게 11월 입니다.

그러니까 구두개입이나 통화정책 이 두 가지를 가지고 다 설명드린거에요.

여러가지 면을 봤을 때 달러 강세 기조는 그런 지점에 꺾일 가능성이 높고요.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통계적으로 봐도 2008년 그리고 1997, 1998년 IMF 외환위기 그 두 위기때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도 고점을 찍고 떨어졌거든요. 

이번에도 고점을 찍고 떨어지지, 고점을 찍고 유지하지 않아요. 기준금리를 제외한 나머지 시장에서 발생하는 거시변수들은 시장에 의해서 정해지기 때문에 심리에 의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정점을 찍고 떨어지는 성향이 굉장히 강합니다. 환율이라는 그 지표조차도 시장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이렇게 횡보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11월 정도가 분기점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